예전에 5살쯤인가... 그때 그 시절 자~알 나가던 삼촌이 " 너 삼촌따라 놀러갈래?" 물었다. 삼촌을 매우 존경하던 나는 얼른 올타구나 따라 나셨다. 어디론가 가는 차안에서 " 너 오늘 삼촌이랑 어디갔는지-누구 만났는지- 이모나 할머니 엄마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된다. 비밀이다" 강조강조 했고 우선 나는 " 응 그래 알았어" 진실된 표정으로 대답했다. 삼촌이랑 간곳은 최고의 데이트장소 ㅋ 수성못- 두둥~
오리배 타는 선착장앞에 곱게 차려입고 서있던 한 아가씨 ㅋㅋ 바로 삼촌의 데이트 날이였다. 어색해서였는지 아님 조카를 잘 데리고 놀아주는 자상한 남자연기였는지 그날 난 삼촌의 소품으로 완벽히 사용되어 졌고... ^^;
삼촌을 좋아라하던 그 언니... 어찌나 나에게 잘해주던지. 에꾸눈 선장 인형도 사 주고... 내 생에 첨으로 오리배도 타보고...그날 나는 마음껏 즐기고 누렸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 즉시 이모들과 할머니에게 오늘의 드라마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삼촌과 그 언니의 표정까지 열심히 흉내내면서- 헤헷-
그때 그 오리배... 그때 그 풋풋한 사랑의 향기... 그때 그 공기가 나는 그립다. 이번주 주말엔 추억의 오리배를 타자.
전자음 가득한 그렇고 그런 유행가수의 콘서트도 10만원이 넘는데... 양방언의 뮤료 콘서트가 열리는 명동성당은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도 무색하게 조용한 분위기. 이것이 우리의 문화적 수준이란 말인가? ㅠ.ㅠ 명동의 넘치는 패스트 스파 브랜드 의류에 마음상하고... 조용한 콘서트장에 분위기에 무안한 오늘... 조금 천천히 조금 오래 느끼고 사랑하고 맛볼수 없는가? 느림의 미학을 잊지말자.